패럴림픽에 도전중인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자국민에게 희망의 메세지 전해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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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에 도전중인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자국민에게 희망의 메세지 전해주고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0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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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탈출에 성공한 아프가니스탄 패럴림픽 대표 선수 두명, 희망찬 도전과 메세지

[FT스포츠] 탈레반이 장악하여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해 패럴림픽에 출전한 두 아프간 선수들의 희망을 담은 경기메세지가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여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자키아 쿠다다디(23·태권도)와 호사인 라소울리(24·육상) 두 선수이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각고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번 2020도쿄 패럴림픽에 겨우 출전하게 된 두 아프가니스탄 대표선수들의 패럴림픽 도전은 단순히 개인의 국제대회 진출 도전을 벗어나 현재 난고를 겪고 있는 아프간 국민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이다. 

육상대표선수 호사인 라소울리(24) 선수는 카불공항 마비로 인해 출국은 물론 패럴림픽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이번 멀리뛰기 결선에 진출하여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육상 남자 멀리뛰기 T47 결선에서 꿈에 그리던 국제 무대 첫 도약에 성공했다.

라소울리는 멀리뛰기 국제 대회 첫 출전이다. 그는 100m 대표선수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무력장악으로 카불 공항마비로 출국이 불투명해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호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이번 2020 도쿄 패럴림픽에 가까스로 출전에 성공하였다. 카불을 탈출한 라소울리는 파리에 머물다 태권도 선수 자키아 루다다이와 함께 지난 28일 도쿄에 입국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의무 격리기간을 거치며 100m 출전이 어려워진 라소울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400m 출전 권유를 거절하고 멀리뛰기로 출전 종목을 변경하였다.

주 종목이 아닌만큼 1차 시기에서 4.37m를 뛴 라소울리는 2차 때 4.21m로 다소 줄은 기록을 이었지만 마지막 3차에서는 4.46m는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기존의 멀리뛰기를 준비한 선수들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라소울리는 13명 출전 선수 중 13위를 기록하였지만 라소울리는 아프가니스탄의 자유를 소망하는 힘찬 도약을 보여주었다. IPC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단 보호 차원에서 언론과의 접근을 하지 못하게 막은 탓에 라소울리의 경기 소감은 전해들을 수 없었다.

쿠다다디는 이번 대회에 처음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49㎏급 K44등급·9월2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한 쿠다다디는 아프가니스탄 첫 패럴림픽 여성 대표선수로 그녀의 출전은 특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할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픈 염원을 담아 국제 사회에 아프가니스탄 출국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를 올렸고 그 마음이 통해 이번 패럴림픽에 가까스로 출전할 수 있었다.

패럴림픽 국제 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의 참가 기회를 열어두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는 “두 선수에게 패럴림픽 참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개회식 때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입장시켰다. 우리는 늘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스포츠라는 거대한 힘으로 평화롭게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쓰여있었으며도쿄패럴림픽 개회식(24일) 때 아프가니스탄은 선수단 없이 국기만 5번째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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