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코로나 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이 지속하는 동안에도 북유럽 국가들은 강력한 봉쇄조치 대신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관람 등에서 인원만 제한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해왔었다.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해서 코로나 19의 빠른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인 전 국민 70% 이상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북유럽 국가들이 규제를 해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덴마크의 경우 점진적으로 규제를 해제해 왔다.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인구의 76%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고, 73%의 접종을 완료했으며 12세 이상으로 80%가 넘고, 65세 이상에선 96%에 달했다.
현재 하루에 500명 내외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재생산율은 0.7가량이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규제를 해제한 것은 아니다.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제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며, 공항 마스크 의무 착용도 유지한다.
병원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스웨덴과 핀란드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은 15세 이상 인구 중 약 70%가 백신 접종 2회를 모두 완료했고, 1회 접종을 한 비율도 82%에 달한다.
핀란드도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이 최소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부터 모든 코로나 19 제한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게다가 핀란드 정부에서는 백신 여권 사용 계획도 발표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면서 '위드 코로나'를 검토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국민의 대다수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 19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지침을 완화하는 상태를 '위드 코로나'라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지난 6월 말 가장 먼저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했고, 영국과 미국, 호주, 일본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펴고 감염병 규제를 더 완화하기도 했다.
한국은 싱가포르 모델을 검토하며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약 81%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전면적인 방역 해제 대신 '점진적 해제'를 선택했다.
그런데도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다만, 하루 사망자 수는 0.4명으로 비교적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결국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국가들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한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한국도 완화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기대를 보이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바라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지금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설명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위드코로나로서의 전환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