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으로 등돌리는 선수들
[FT스포츠] 얼마전 대한민국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때 나눈걸로 보이는 동료 선수들를 향한 욕설과 코치와의 대화에서 한 선수와 함께 출전한 경기에서 심석희 선수가 코치와 고의적 진로방해를 모의한 것이라고 의심할만한 대화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추문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빙상계에서 국가대표 팀 내의 한체대(한국체육대학)와 비 한체대파벌싸움 등 감독과 코치진의 불화, 감독과 선수 사이에서 불궈진 폭력사건과 선수끼리의 왕따 문제 등 지난 십수년간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명확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지나왔고 결국에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는 대한민국 선수가 타국 선수를 응원하고 같은 대한민국 동료선수의 우승을 막고싶어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었다.
지난 2018 평창 올림픽 당시에는 대한민국 쇼트트렉과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끼리 견제하거나 서로간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기진행을 본 국민이 대한민국 빙상계 파벌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릴 정도로 불편한 모습들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전 대한민국 빙상연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표팀에 감독 없이 코치진으로만 구성하여 출전할 것임을 알렸다. 하지만 이번에 불거진 심선수와 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미뤄짐작해 보아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의 불편했던 모습이 다시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는 것인지 국민들의 불신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