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지난 7일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렸다. 27년만의 우승을 노려보던 LG트윈스는 이번에도 실패하며 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우승 기약이 길어지고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잠실의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가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기도 했던 이번 준PO에서 LG트윈스는 두산에게 또 한번 주인공 타이틀을 내어주며 2년 연속 두산에게 준플레이오프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윈 나우'를 외치던 LG트윈스는 이번 시즌 타선 보강 전략에 있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부상으로 인해 외국인타자 라모스를 보내고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서 활약한 보어를 영입했지만 보어의 타격감은 타율 0.17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선수 트레이드 효과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두산으로 보낸 양석환이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이번 준PO 두산의 승리에 큰 활약을 펼치며 보는 LG팬들의 속을 쓰리게 했다.
두산의 타자들이 신나게 점수를 터트리는 동안 LG트윈스는 조용했다. 팀 공격을 이끌어가야 할 간판타자들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끝내 3차전 10-3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에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 위에 24만원 상당의 LG트윈스 유광점퍼가 버려진 모습이 포착되며 준PO 경기를 통해 승부에 사활을 걸지 않는 듯한 LG트윈스 선수들의 무기력한 모습에 실망한 팬들의 심정을 유추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