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트럼프가 태권도 도복을 입었다. 국기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 9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복을 전달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재미 교포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이 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평소 태권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태권도와 국기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예 단증을 받게 되어 대단히 특별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태권도는 요즘 이런 시기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훌륭한 무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 국회의사당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가겠다”고 했다.
특히 ‘사진 속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기원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트럼프의 별장에 걸린 사진 6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6장의 사진 모두 대통령 재임 기간에 찍은 사진이다. 두 사람 뒤에 보이는 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있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김정은과 만나서 국가 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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