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대한축구협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됐던 수원 삼성의 정상빈이 소속 구단 요청으로 제주 훈련 소집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진행 중인 23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인 정상빈이 갑자기 소집 해제된 이유에는 유럽 이적과 관련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상빈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이적설이 불거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울버햄프턴이 정상빈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며 “계약이 성사되면 울버햄프턴의 위성구단인 그라스호퍼(스위스)로 임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이적설과 관련해 수원 구단도 이번 소집 해제가 유럽리그 이적과 무관하지 않음을 인정했다. 구단 측은 “울버햄프턴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다”면서 “이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절차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소집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02년 생으로 만 19살인 정상빈은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스트라이커 유망주다. 지난해 6월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스리랑카와의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해 수원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저돌적인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돌파, 그리고 확실한 한방까지 보여줬고 A대표팀까지 선발돼 득점까지 기록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오르며 명성을 이어갔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골 결정력을 겸비해 ‘K리그 음바페’라는 별명을 얻은 정상빈은 지난 시즌 K리그1 28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유스팀’ 우측 공격수로도 선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