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많은 선수들이 中 동계올림픽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6일(현지 시간)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호텔에 격리 중인 바이애슬론 선수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호텔에서 제공한 음식 사진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신선한 채소도 없고, 운동선수가 먹기엔 양도 부족한 도시락이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된 에릭 프렌첼 선수가 속해있는 독일선수단 단장은 “방이 너무 작고 비위생적이며 식사 제공이 제때 되지 않았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9·강원도청)은 “선수촌 식당의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4일부터 선수단에게 제공되는 한식 도시락 덕분에 베이징 생활을 버티는 중”이라고 했다.
체육회는 지난 4일부터 베이징 선수촌의 도시락 지원을 시작했다. 베이징과 거리가 먼 옌칭, 장자커우 선수촌에 입촌한 설상 및 썰매 종목 선수들에게는 사전에 현지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밥, 국, 죽 등 간편 식품 24종 1만758개를 전달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선수촌 식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잦아지자 체육회는 1주일에 2~3회 옌칭과 장자커우에 한식 도시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