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싸움 도발
치소라에게 '사인해라'
[FT스포츠] WBC 챔피언 출신 타이슨 퓨리가 데릭 치소라에게 3차전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타이슨 퓨리는 전 WBC 챔피언인 디온테이 와일더와의 세 번째 싸움에서 심한 타격을 입은 후 복싱계에서 은퇴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에게 '한번 더 싸워라, 두번 더 싸워라, 등 대결을 이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내가 휠체어에 타고 있다면? 나는 네 명의 선수들과 겨루었고 그 결과로 머리부상을 입었다. 난 진심으로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 충분히 겨룰 만큼 겨루었다."고 현역 생활 은퇴 의사를 밝혔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은퇴 의사를 밝힌지 얼마 되지 않아 데릭 치소라와의 3번 째 대결을 원하고 있다.
퓨리는 자신의 개인 SNS에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퓨리가 '데릭 치소라에게 전하는 말, 너는 나와의 대결에서 도망치고 있어. 스스로를 '전쟁같은 사나이'라고 표현했지만 내 생각엔 '겁쟁이'라는 별명이 더 맞는 것 같아. 왜냐하면 너는 지금 본인 경력 중 최고의 경험이 될 싸움을 멀리하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는 데릭 치소라에게 자신과의 대결에 사인할 것을 종용하며 그를 도발했다. 만 38세의 치소라는 링 위에서만 45번의 싸움을 치뤘고 그 중 33승을 거두었다. KO승은 23회일 정도로 데릭 치소라는 강력한 파이터이다.
치소라와 퓨리는 지난 2011년 첫 대결을 펼쳤다. 그 때 타이슨 퓨리는 데릭 치소라를 상대로 만장일치 승을 거두었고 다시 맞붙은 2014년 대결에서 역시 퓨리가 이전과 같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퓨리가 치소라에게 3번째 맞대결 도발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데릭 치소라는 지난 7월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헤비급 대결에서 코발레브 플레브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는 대결 이후 그에게 은퇴하라는 의견에 반발하며 "(이번 대결은) 어려웠다. 하지만 난 쉬운 싸움은 선택하지 않는다. 격렬한 싸움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퓨리의 다음 싸움 상대에 대해 많은 예측이 나오고 있다. WWE나,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랜시스 응가누와의 시범 경기, 그리고 물론 앤서니 조슈아와 올렉산드르 우식과의 대결 승자와의 싸움 역시 퓨리의 다음 대결상대로 택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상대가 누구로 결정되던지 은퇴를 선언했던 퓨리는 다시 링 위로 돌아올 것으로 여겨지며, 이 결정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프로 헤비급 순위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