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은 3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에서 우리은행을 80-51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015년 박신자컵 창설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반면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쿼터를 27-8로 크게 앞선 삼성생명은 2쿼터에서도 기세를 끌어 올리며 37-2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흐름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생명 신이슬, 박혜미의 외곽포에 이해란의 득점까지 터지며 60-30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한 쪽으로 기운 가운데 삼성생명이 계속된 공격으로 80점을 채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박혜미가 16점 11리바운드, 이해란이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조수아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우승에 기여했고, 강유림도 15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삼성생명에 승리를 안겼다.
우리은행은 김은선이 20득점, 박다정이 12득점 10리바운드 등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26분 22초를 뛰며 18.3득점 7.0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작성한 삼성생명의 이해란이 뽑혔다. 기자단 투표 14표 중 9표를 받은 이해란은 상금 200만원을 챙겼다.
한편, 1967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주역인 박신자 여사의 이름을 따 2015년 창설된 박신자컵은 유망주 육성을 위해 각 팀의 비주전급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대회다.
올해는 6개 구단과 18세 이하 대표팀, 대학 선발팀, 케세이 라이프 등 9개 팀이 실력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