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오는 31일부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일일·누적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수, 사망자수 등의 통계 발표를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매일 오전 배포하는 코로나19 통계 자료를 오는 31일부터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일일 확진자 통계 등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통계 발표를 중단하는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은 매일 오전 9시 30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통계를 공식 발표해 왔다.
코로나19 공식 통계 발표가 중단되는 것은 정부의 일상 회복 방역 기조와 무관치 않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등은 최근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6차 유행’은 일정 수준 안정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통계를 매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나라는 드물다. 미국, 프랑스 등은 홈페이지에 통계 자료를 매일 혹은 1주 간격으로 업데이트하지만, 보도자료를 내진 않는다.
매일 신규 확진자 수 등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 일본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방역당국은 보도자료 배포는 중지하되, 신규 확진, 신규 입원,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예방접종 현황 등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 매일 오전 9시 30분 업데이트한다.
정부가 주 2회 개최하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1회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 23일 코로나19 사태의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며 중대본을 처음 가동했다. 매일 개최하던 회의는 개최 빈도가 조금씩 줄었고, 지난 4월부터는 1주일에 2회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