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타임즈 = 이진용 기자] "실력으론 정말 자신 있다"는 홍준영의 발언에 대해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이 입을 열었다.
조성빈은 " 준영이 형은 아직 내 레벨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선수들처럼 도망가지 않고 이렇게 나와 싸워주는 점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고 운을 뗐다.
조성빈-홍준영은 오는 2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에서 개최하는 'TFC 17'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을 벌인다.
당초 조성빈은 메인이벤트에서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격돌할 예정이었고, 홍준영은 코메인이벤트에서 아미르 압둘라에브와 싸우려 했으나 최승우의 허리 부상으로 홍준영은 메인이벤트로 승격됐다. 홍준영의 빈자리는 김명구가 대체한다.
"솔직히 지금 심정은 김빠진 사이다마냥 기분이 별로다" 라는 조성빈은 " 나와의 싸움을 피하려고 그러는 거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그러나 이렇게 준영이 형이 나와 잠정 타이틀을 한다고 하니 그걸로 만족하고 이번 경기 멋지게 이기겠다" 고 밝혔다.
조성빈은 해외에서만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재야의 국내 페더급 최강자로 불렸다. 일본 ACF, 워독 챔피언에 올랐고 중국 쿤룬 파이트에서 여러 국가의 강자들을 모조리 격침시키며 아시아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7월 'TFC 15'를 통해 국내로 돌아온 그는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턱 뼈가 부러질 정도의 묵직한 어퍼컷 TKO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지난달 'TFC 16'에서 7전 전승의 템류크 버카모프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버카모프의 건강 문제로 취소됐다.
180cm의 조성빈은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원거리 타격에 능하다. 기술과 스피드, 변화무쌍한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테크니션이다. UFC 진출 가능성이 큰, '매'처럼 날카로운 타격가다. 8승 모두 피니시승으로, KO/TKO 4번, 서브미션 4번이다. 판정까지 간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홍준영의 경기스타일도 비슷하다. 178cm로 신체조건이 좋은 편인 그는 2012~14년 입식격투가로 활동하며 9승(7KO) 2패의 전적을 쌓았다. 이후 정찬성의 경기에 매료돼 그의 체육관에 방문, 지금은 정찬성의 애제자로 그의 기술을 습득하며 일취월장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조성빈은 " 준영이 형과는 나름대로 친분이 있다. 정말 좋게 생각하는 형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케이지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만나게 됐으니 서로 준비한대로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고 선전을 다짐했다.
둘 간의 대결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치열한 눈치싸움, 콤비네이션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승자는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게 된다.
TFC 페더급은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고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4명의 챔피언이 거쳐 갔지만 1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최영광이 이민구에게, 이민구가 최승우에게, 최승우가 김재웅에게, 김재웅이 최승우에게 패했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TFC 17' 입장권은 사전 예약할 경우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 TFC 17- 조성빈 vs. 홍준영
2018년 2월 23일(금)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오후 7시 SPOTV+, 네이버스포츠·다음카카오·유튜브·아프리카TV 생중계)
[페더급 잠정 타이틀매치] 조성빈 vs. 홍준영
[웰터급매치] 정세윤 vs. 우라 켄고
[페더급매치] 김명구 vs. 아미르 압둘라에브
[여성부 -56kg 계약체중매치] 서지연 vs. 장현지
[플라이급매치] 김규성 vs. 와타나베 마사유키
[밴텀급매치] 안정현 vs. 윤진수
[라이트급매치] 오호택 vs. 안경준
[-58kg 계약체중매치] 파르몬 가파로프 vs. 이창호
[페더급매치] 이준오 vs. 이정중
[라이트급매치] 이경환 vs. 정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