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불주먹’ 김지연(33)이 어이없는 반칙 감점을 당해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김지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의 스펙트럼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on ABC4’ 여성 플라이급 경기에서 만디 뵘(33·독일)에게 1-2 테크니컬 판정패를 당했다.
결국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까지 UFC 5연패. 옥타곤 활동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김지연은 2017년 UFC에 진출해 3승 6패 전적(2승-1패-1승-5패)을 기록했다. 총 전적은 9승 2무 7패.
김지연은 강력한 타격으로 뵘을 몰아붙였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김지연이 압도했다. 그러나 2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바닥에 누워있던 김지연은 순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일어나려는 뵘을 발로 밀어 넘어뜨렸다.
심판이 김지연이 라운드 종료 후 고의적으로 반칙 공격을 했다고 판단했다. 3라운드 시작 전에 김지연에게 1점 감점을 선언했다.
1점 감점을 당했지만 김지연에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1, 2라운드를 압도한 상황에서 3라운드만 잘 마무리하면 충분히 판정으로 이길 수 있었다.
그러나 룰을 숙지하지 못한 김지연은 두번째 실수를 했다. 뵘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향해 니킥을 찼다. UFC는 상대 선수가 팔을 바닥을 짚고 있는 상황에서 킥이나 니킥을 차면 반칙이 된다.
심판진은 김지연의 실격패 대신 경기가 중단된 3라운드 1분 55초까지 경기 내용으로 채점하는 '테크니컬 디시전'을 선택했다.
3명의 저지들은 2라운드와 3라운드를 모두 9-9로 채점했다. 즉 감점이 없었다면 두 라운드 모두 김지연이 10-9로 이겼다는 의미다.
행운의 여신은 뵘을 향해 웃었다. 저지 3명 중 2명이 1라운드를 뵘이 앞섰다고 봤기 때문. 결국 최종 판정은 2-1 뵘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