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태권도 기대주 배준서 선수가 오랜 부진을 씻고 4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준서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54㎏급)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54㎏급)에서는 동메달을 땄었다.
배준서는 우승한 뒤 "이번 대회는 다음 올림픽에 가기 위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며 "간절하게 이번 대회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남자 58㎏급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체급 중 하나다.
이 체급엔 한국 대표팀의 간판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버티고 있고 남자 54㎏급 간판 박태준(경희대)도 올림픽 체급인 남자 58㎏급에서 경쟁한다.
배준서는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1위를 달리던 장준을 두 차례 제압하며 어렵게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배준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랭킹을 8위로 끌어올려 2위 장준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제가 올림픽 나가는 걸 기다리고 계신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력과 근력이 가장 자신이 있어 상대와 거리를 붙이고 겨루려고 하는 편이다. 부상을 조심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내 강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