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8위)이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 차타이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선수권 C조 2차전 대만(48위)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국은 하루 전 날인 30일 예선 C조 1차전 베트남(47위)와의 경기에서도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풀세트 끝에 세트스코어 2-3(25-22 25-19 23-25 17-25 13-15)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과 C조에 함께 속한 국가는 베트남·대만·우즈베키스탄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약체로 속하는 베트남에게 패배를 거두며 한국의 8강 결선 도전 시작부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 상위 2위이내 들고 A조 태국, 호주, 몽골 중 상위 2개 팀과 8강 결선 라운드를 치뤄야 한다.
1세트는 한국이 쉽게 가져왔지만 2세트에서 대만과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 범실로 2번째 세트도 한국이 가져오면서 경기가 쉽게 풀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3세트 한국이 상대 공격을 막지 못하며 밀리기 시작했고 23-23까지 따라갔으나 한끗차이로 대만에게 세트를 내어주어야 했다. 4세트에서 한국이 앞서갔으나 막판 뒷심 부족으로 2-2, 5세트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한국은 밀어넣기와 쳐내기 연속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풀세트 접전 끝에 간절한 1승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도쿄올림픽에서 4강까지 올라갔던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었지만, 최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연패로 전패를 기록, 아시아선수권대회 1차전에서 패하며 13연패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31일 승리를 거두며 추락하던 위기에서 연패사슬을 끊고 현재 조 2위에 올라있다.
한국 배구대표팀은 9월1일 우즈베키스탄과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