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다가오는 3월 A매치 일정을 이끌 한국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은 누가 되는 것일까. 여러 후보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발표될 수 있다.
대합축구협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 3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임시감독 선임 관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성적 부진, 업무 태도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했다. 곧바로 후임 찾기에 나섰다. 정해선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력강화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국내 감독을 정식 사령탑에 앉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24일 열린 2차 회의에서 급하게 감독을 선임하지 말고, 우선 3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임시감독을 뽑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 대표팀은 3월 21일과 26일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을 치른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해당 일정을 임시감독이 맡도록 하고, 꼼꼼한 검증 절차를 거쳐 6월 A매치부터 대표팀을 이끌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차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KFA 측은 미디어 브리핑이 없었던 2차 회의 때와 달리, 임시감독 당일 발표가 가능할 경우 3차 회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르면 27일 저녁 무렵 임시감독 선임을 발표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임시 감독 후보는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과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겸임이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큰 화제가 됐던 박 감독은 지난해 1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이끌고 있는 팀이 없다. 3월 상대인 태국 등 동남아 축구를 잘 아는 데다, 박 감독 스스로도 대표팀 임시 감독 역할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