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3일 김혜성은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 비지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CAA스포츠와 정식 계약했다. 이날 체결식엔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가 참석했다.
AA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아우르는 에이전시다. 야구 부문은 오타니의 대리인으로 유명한 대형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이끌고 있다. 국내에선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소속사로도 잘 알려져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를 구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올시즌 김혜성은 50경기에서 타율 0.309(204타수 63안타) 8홈런 31타점 15도루 35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37로 활약 중이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01 34홈런 342타점 196도루 536득점이다.
발레로는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는데, 영상을 통해 "김혜성과 가족이 돼 특별한 날이다. 그의 재능, 워크에식을 주목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최근 들어 가장 설레고, 떨리는 일인 것 같다"며 "아직은 모든 게 시작 단계다. 내가 선호하는 것, 가고 싶은 팀, 만나보고 싶은 선수 등은 나중에 답변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포지션은 다 좋다. 2루수 김혜성이 아닌 야구선수 김혜성이기에 어느 포지션이든 준비를 잘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