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리, 동생 그리움 안고 722일 만에 옥타곤 복귀...타이틀 방어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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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리, 동생 그리움 안고 722일 만에 옥타곤 복귀...타이틀 방어전 도전
  • 김진현
  • 승인 2024.07.1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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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오는 11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ONE 169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수용인원 1만6600명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리며, 특히 제9대 라이트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26, 한국어명 이승룡)와 도전자 알리베크 라술로프(32, 러시아/튀르키예) 간의 타이틀 방어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리스천 리는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로, 2022년 8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같은 해 11월에는 웰터급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두 체급을 석권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의 성공은 MMA(종합격투기)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었으나, 2022년 12월 동생 빅토리아 리(이승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빅토리아 리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받던 선수였다.

그는 722일, 즉 1년 11개월 22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서게 된다. 이번 경기는 라이트급 타이틀을 지키기 위한 그의 첫 방어전이다. 그는 2019년 3월 제7대 원챔피언십 챔피언으로 등극한 후 2021년 4월까지 두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라이트급 타이틀을 지키는 데 있어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유지한 그의 기록은 팬들과 전문가들 모두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24년 7월 6일, ONE 파이트 나이트 24에서 옥래윤을 상대로 3-0 판정승을 거두며 도전자의 자격을 얻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그가 “전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라술로프는 이번 경기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크리스천 리는 2018년 5월, 페더급 도전자로 처음 나서며 7차례의 종합격투기 타이틀 매치를 치렀다. 그는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메이저 대회 정상급 경기 경험은 이미 베테랑 수준이다. 그의 전적과 경험은 도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알리베크 라술로프가 큰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옥래윤을 제압한 그의 강력한 레슬링과 클린치, 근접 타격은 크리스천 리와의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을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16년부터 프로 종합격투기에서 15전 15승(6KO, 4서브미션)의 무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아마추어 대회에서 시작되었으며, ‘2013 다게스탄 토너먼트 우승’, ‘2013 북캅카스 연방관구 대회 우승’, ‘2013·2015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 ‘2016 전국선수권대회 우승’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알리베크 라술로프의 9년 무패 전적은 놀랍다”며, “그의 자신감과 승리에 대한 확신은 크리스천 리의 라이트급 타이틀을 뺏기 위한 도전에 있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술로프는 “난 승리하는 방법밖에 모른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리스천 리는 2021년 9월 옥래윤과의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패하며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타이틀 3차 방어에 실패했으나, 재대결을 통해 다시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번 경기는 동생의 비극적 사망 이후 복귀하는 경기인 만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천 리와 알리베크 라술로프의 맞대결은 ONE 169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두 선수의 경기는 MMA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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