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출신 프로복서 제이크 폴(미국)이 마이크 페리(미국)를 상대로 6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2024년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아말리 아레나에서는 폴과 페리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폴은 6라운드에서 잽과 레프트 훅으로 페리를 제압하고 TKO 승리를 가져왔다.
폴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따냈다. 1라운드 1분도 되지 않은 시점에 페리의 안면을 강타한 폴은 다운을 이끌어냈고, 2라운드에도 페리를 몰아붙이며 다운을 만들어냈다. 페리는 쏟아지는 폴의 공격을 막는 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4라운드에서 폴은 강력한 펀치를 연달아 날리면서 페리를 그로기까지 몰고 갔다. 결국 6라운드에는 어퍼컷과 훅을 연타로 퍼부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폴은 오는 11월 예정된 마이크 타이슨(미국)과의 대결을 앞둔 상황에서 UFC 웰터급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페리를 꺾고 자신감을 높였다. 지난 2021년 10월 BKFC(베어너클 FC)와 계약을 맺은 페리는 ‘맨주먹’ 복싱이라 불리는 베어너클 무대에서 5전 전승을 올리며 기세가 좋았지만 폴에게는 일방적으로 밀려 TKO패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인 폴은 인터넷 인플루언서이자 유튜버 출신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 2020년 프로 복싱 선수로 본격 데뷔한 폴은 페리와의 경기 전까지 복싱에서 프로 전적 10전 9승 1패 6KO승을 기록 중이었다.
당초 폴은 이날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타이슨이 지난 5월 비행기에서 궤양 증세로 쓰러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당시 타이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타이슨이 예정된 7월 경기를 감행하는 건 무리”라는 소견과 함께 경기를 미룰 것을 권고했다. 타이슨과의 대결이 연기되자 폴은 페리와 전초전 성격의 경기를 치렀다.
한편 폴과 타이슨의 싸움은 오는 11월 15일 관중 8만 명 수용 규모를 갖춘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헤비급 승부로 펼쳐지는 둘의 대결은 2분 8라운드 프로 복싱 룰을 따르기로 합의했으며 경기 결과는 프로 복싱 기록에도 반영된다.
이 맞대결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독점 생중계한다.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 MMA 파이팅(MMA Fighting)은 “타이슨과 폴의 대결은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되는 최초의 싸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