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위해 손가락 절단한 호주 선수…"깁스하면 못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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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위해 손가락 절단한 호주 선수…"깁스하면 못나가"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4.07.26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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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9
사진 = 뉴스9

[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가락을 일부 절단한 호주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 매튜 도슨(30)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호주 매체에 따르면 도슨은 최근 호주 퍼스에서 진행한 훈련 경기 도중 하키 스틱에 맞아 오른손 네번째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올림픽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심각한 상처를 입은 도슨은 손가락에 깁스를 하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되자 깁스 대신 손가락 일부를 잘라내는 선택을 했다.

도슨은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받더라도 손가락 기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번 파리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런 극약 처방을 내렸다.

1994년생으로 올해 30세인 도슨에게 이번 올림픽은 포기할 수 없는 기회다. 도슨은 결국 깊은 고민 끝에 깁스 대신 손가락 절단을 선택하고 올림픽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의사와 상의한 결과 올림픽 출전뿐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생각했을 때도 절단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스스로도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슨의 아내는 “성급한 결정을 내리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만류했지만 곧 “올림픽과 그 이후에 삶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고려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의 뜻을 지지했다.

도슨은 “주변에는 손가락 일부를 잃는 것보다 더 큰 것을 잃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며 “나는 손가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니 다행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나는 오히려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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