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증상 없는 ‘황반변성’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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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없는 ‘황반변성’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한 이유
  • 박성욱 원장
  • 승인 2024.09.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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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노화는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느껴지는 신체기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노화로 인해 겪게 되는 안질환은 다양하다. 그 중 황반변성은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꼽히는 안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조직 중 하나인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눈의 안쪽에 있는 망막은 안구 안으로 들어온 빛 정보를 전기 정보로 전환해 뇌로 전달한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서 시력의 대부분의 담당하는 부위로,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 시야가 어둡거나 왜곡되어 보인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노화, 유전적 요인, 심혈관 질환, 흡연, 과도한 자외선 노출 등으로 보고 있다. 그 중 나이와 관련된 노화가 가장 대표적인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 수는 10년 전인 2013년 대비 3배 늘어난 43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40대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비만, 고혈압, 흡연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또한 고도근시의 경우 20~30대에서도 황반변성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황반변성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이 어렵다는 데 있다. 황반변성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망막 신경부에 손상을 주면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일 수 있다.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시야 중심부가 까맣게 보이는 암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중심부 시력이 가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면 가급적 빨리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환자의 90%를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드루젠이라고 부르는 노폐물이 쌓인 상태다.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건성 황반변성은 뚜렷한 치료 방법은 없으며, 영양제 보충 등으로 진행 시기와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 처방을 시행한다. 또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긴 경우다. 신생혈관은 매우 약해 작은 충격이나 약간의 안압 상승만으로도 출혈이 발생한다. 출혈이 황반으로 스며들면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이 시작됐다면 시력 보존을 위한 적극적이 처방을 진행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신생혈관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레이저광응고술, 항체를 눈 속으로 주사하는 안구 내 주사 등을 시행하며 출혈이 큰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다.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4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면 시력 손실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가족력, 고도근시, 고혈압, 비만 등이 있다면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며 일상 속에서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 모자 등을 착용하고 루테인과 같은 눈 영양제를 챙겨먹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황반변성을 비롯한 망막질환은 응급 안질환에 속하는 만큼 이상이 느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당일 진료와 응급수술이 가능한 안과를 방문해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지에스안과의원 박성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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