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 3연패를 제패한 울산 HD의 주전 골키퍼 조현우(33)가 16년 만에 골키퍼 출신 MVP에 도전한다.
1일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승점68)은 승점 3을 추가해 2위 강원(승점61)과의 격차를 승점 7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은 지난 2022년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이자 통산 5번째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조현우는 지난 2022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울산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팀의 우승 주역이다.
올 시즌 울산이 치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총 14번의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소 실점(37실점)을 이뤄냈다.
더불어 조현우는 올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조현우는 경기 후 "선수들 모두 잘해서 승리하며 우승할 수 있었다. 5년 전 울산은 종합운동장에서 패배하며 우승을 놓친 기억이 있는데, 이를 좋은 기억으로 바꾸고 싶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패배를 많이 하면서 위축 됐다. 힘든 시기에 김판곤 감독이 와서 동기를 유발해 팀이 안정감을 찾았다"며 "매 경기 불안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이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현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우승에 기여했으나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팀 동료들에게 밀려 수상의 영광을 안지 못했다. 골키퍼가 이 상을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MVP는 우승팀에서 배출하는 게 관례로 조현우가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조현우는 MVP 수상 관련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며 "올해도 난 시즌 시작할 때부터 (MVP) 기대를 많이 했다. '우승하면 정말 받을 수도 있겠는데?' 하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MVP를 기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별이 4개 있을 때도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울산은 좋은 팀이고 실력이 빼어난 선수들이 많다. 내가 울산의 골문을 지키는 동안 더 많은 별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별이 6개, 7개, 그 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은 트로피를 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