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유동성 공급액 ‘50조원↑’ 전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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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유동성 공급액 ‘50조원↑’ 전망 나와
  • 이진용
  • 승인 2020.03.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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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한국은행이 3달간 시중에 자금을 50조원 넘게 풀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올해 경제 충격이 금융위기보다 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 규모도 10년 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9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광의유동성(L)은 지난해 말 현재 5211조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2235조원) 대비 2.3배 늘었다고 한다.

광의유동성은 금융기관유동성(Lf)과 기업어음(CP), 회사채, 국공채, 지방채 등을 포함한 통화지표다.

2008년 한은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발 이후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해당 년도에 10월부터 5개월간 총 28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한은의 긴급 수혈자금이 2008년 대비 2배라고 단순 가정하면, 유동성 공급 예상 급액은 5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4일 발표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를 2008년 대비 2배로 늘린 최대 20조원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의 자금난 심화로 회사채, CP 등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될 경우 유동성 공급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자금시장의 경색이 예상보다 빨리 완화된다면, 유동성 공급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

앞서 한은은 유동성 공급액을 추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지난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동성 공급 규모는 추정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필요한 자금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방침만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다음달부터 3개월간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시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례 없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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