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도핑은 금지지만 '기술적' 도핑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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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도핑은 금지지만 '기술적' 도핑은 가능?
  • 오수정
  • 승인 2021.08.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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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운동 장비 효과, 기록 차이 야기?
출처=나이키
출처=나이키

올림픽을 치르면 꼭 빠지지 않는 '도핑' 문제, 의학적인 것에만 해당해야 하는 것일까?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운동선수들이 사용하는 도구에도 그 기술적 영향이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력으로 인한 실력 차이가 발생하여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월 1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렸던 'INEOS 1:59 Challenge' 에서 인간의 한계라는 42.195km 2시간의 벽을 깬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 이런 결과에는 킵초게 선수의 노력과 능력이 바탕이 되었겠지만 그가 신었던 나이키 러닝화에 대한 기술적 도핑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킵초게 선수가 신고 달린 러닝화는 나이키가 특수 제작한 것으로 뛰는 힘을 10% 향상시키고 착지 후 도약력에 도움을 주며 무게 또한 180g으로 가벼운 착화감으로 내리막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한다.

실제 2012년부터 2019년 까지 육상 종목에 출전한 세계 엘리트 남녀 선수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나이키 제작 특수 러닝화를 신고 달린 마라톤 선수들의 기록이 점차 단축됨을 발견했다.

이 밖에도 전신 수영복 논란 등 기술 도핑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협회는 이러한 논란 끝에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여 기술적 효과로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도구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과학 기술이 진보하는 만큼 스포츠 계에도 그 영향이 끼치고 있다. 나라 마다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다르고 이런 기술적 진보가 현대 스포츠계에서 마켓팅으로 이용되거나 열심히 노력한 선수의 고생이 희생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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