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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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프로골퍼 연덕춘
  • 정창일
  • 승인 2021.08.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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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호 프로 골프 선수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연덕춘이다. 그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집 근처 군자리 골프클럽이 생기면서 어린 시절 그 근처를 오가며 골프라는 것을 처음 보게 된다.

연덕춘의 조카는 군자리 골프클럽 마스터 캐디였고, 16세가 되던 해 조카를 보기 위해 군자리 골프클럽을 방문했다가 조카의 권유로 캐디 보조를 하면서 골프라는 운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다.

당시 군자리 골프클럽에는 일본인 프로골퍼 시라마스가 있었고 회원뿐 아니라 캐디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줬는데 시라마스에게 골프채를 선물 받은 연덕춘은 밤낮으로 골프에 매진하게 되면서 골프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연덕춘의 골프 실력은 나날이 좋아졌고 그런 골프 실력을 눈여겨 본 경성 골프클럽은 그를 본격적으로 선수로 키우기 시작했고, 골프에 대한 열정과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1년도 채 안된 1935년 2월 일본 관동 골프연맹으로부터 프로 자격증을 획득하게 된다.

한국인 최초로 프로골퍼의 탄생한 순간이기도 하다. 1945년 광복을 맞이하였지만 해방 속에서 골프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에 골퍼로서의 전성기는 마무리가 되어 가는 듯했다.

그렇게 잊혔던 연덕춘은 1958년 6월 서울 cc에서 제1회 한국 프로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등장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고, 그 후 서울 cc 한국골프협회를 창립하면서 프로 자격과 함께 골퍼의 해외 경기 참가 등 업무를 맡기도 했다.

연덕춘 프로가 사용한 골프클럽은 등록문화재 제500호로 지정되어 천안 독립기념관에 소장되어 있을 만큼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한국인의 위상을 높인 프로골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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