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 숙명의 한일전에 나서는 휠체어 농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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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패럴림픽] 숙명의 한일전에 나서는 휠체어 농구 대표팀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08.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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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휠체어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8강 도전에 나선다.

한국 휠체어 농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30분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 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2020 도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사진:2020 도쿄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4강 진출이었으나 1, 2차전에서 스페인과 터키에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에서 6개국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한다. 일본을 상대로 반드시 첫 승을 거두고 콜롬비아와 캐나다를 잇달아 잡아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앞선 두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은 점차 적응하고 있다. 경기 감각도 점점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하며 주장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은 터키전을 치른 뒤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10년 전에는 일본을 만나면 농구 경기를 할 생각보단 누구 하나 박살 내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코트에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어 "요즘엔 서로 페어플레이를 하지만 그래도 한일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다르다. 반드시 실력으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일전에서는 양국이 2014년을 기점으로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경기는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챔피언십 4강전으로 한국이 69대61로 이겼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61-5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9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챔피언십 4강에서도 한국이 69-61로 승리했다.

김영무(43·서울시청) 대표팀 코치는 "스페인, 터키 등 강호들과의 첫 두 경기를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일본전부터가 진짜 승부"라며 "한일전에선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도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김호용(49·제주삼다수)은 "마지막 패럴림픽에서 일본을 이기고 기분 좋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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