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도전하는 '주짓수 블랙벨트' 박해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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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도전하는 '주짓수 블랙벨트' 박해진 [전문]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08.3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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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국 관장님 허리에 벨트를 둘러드리고 싶다

'주짓수 블랙벨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해진(29, 킹덤MMA)이 페더급 챔피언전에 도전한다.

2019년 타이트전에 이어 두번째 도전이다. 박해진은 김수철(30, 원주 로드짐)과의 경기 오퍼를 생각하며 "내가 감히"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주짓수 실력을 아는 격투기 팬들이라면 모두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박해진은 경기 준비와 김수철에 대한 생각, 스승 서보국 관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로드FC
사진 : 로드FC

 

다음은 박해진이 작성한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로드FC 파이터 박해진입니다.
2019년 9월 8일에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약 2년 뒤인 2021년 9월 4일 다시 한번 더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르게 됩니다. 파이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저는 두 번이나 그 기회를 받았습니다. 제 자랑 같지만 저는 복이 많은 파이터인 것 같습니다.
  
상대인 김수철 선수는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선수라 부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나중에 그렇게 여겨지리라 생각을 하고 그런 선수에게 도전한다는 자체가 제 커리어에 있어 크나큰 영광입니다. 예전부터 김수철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을 좋아해서 시합이 있으면 매번 빠트리지 않고 챙겨봤었고,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 세미나를 하러 왔을 때에도 참석하여 여러 기술을 배운 적도 있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커리어 면에서 많이 뒤처지는 후배가 멋진 선배에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선수에게 나의 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설레게 하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파이터에게 있어 기쁨 중 하나라 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짓수 수련자로서 주짓수를 정말 사랑합니다. 앞으로도 평생 수련할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짓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 몸을 지킬 수 있고, 나보다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효율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호신술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저의 주짓수가 그런 방향으로 발전해 갔으면 한다고 예전부터 생각을 해왔었고 제가 MMA 시합을 나가는 이유 중 하나도 내가 생각하는 주짓수를 증명해 보이고 주짓수의 실전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제 주짓수가 국내에서 최강 그래플러 중 한 명인 김수철 선수에게 통한다면 그것만큼 저를 증명하는 것이 없다고 봅니다. 물론 진다고 해서 저의 주짓수가 약하다는 건 아니라 생각을 하고 제 커리어가 언제 끝을 맺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제가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증명하려 하며 주짓수의 본질적인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이 힘든 운동을 지속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서보국 관장님께 꼭 벨트를 둘러드리고 싶습니다. 제 허리에 벨트를 두르고 싶은 욕심은 없으나 관장님 허리에 벨트를 둘러드리고 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이번 시합에 제 바람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팬분들께도 눈이 즐거운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박해진은 킹덤 소속으로 주짓수 베이스 파이터이다. 주짓수 블랙벨트로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다.

2015년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하고 국내종합격투기(MMA)선수 중 그라운드 기술이 최고라는 평기를 받고 있다.

로드FC 김대환 대표는 "4년만에 복귀하는 김수철의 상대가 박해진으로 확정됐다. 두 선수 모두 주짓수 블랙벨트로 뛰어난 그라운드 기술과 훌륭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체급 올려 도전하는 김수철이 밴텀급에 이어 페더급도 제패할지, 박해진이 두번째 도전인만큼 페더급 챔피언의 꿈을 이루게 될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매치"라고 전했다.

타격전에 예상되는 두 파이터의 경기는 9월 4일 ‘로드몰 로드FC 059’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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