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계속 되는 논란, 이번에는 광주 참사 영상 사용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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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계속 되는 논란, 이번에는 광주 참사 영상 사용 [전문]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1.09.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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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환청이 들리는데" 광주 참사 피해자들, 제작진 사과에도 불구하고 분노

[FT스포츠]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가 종영을 앞두고 논란의 연속이다. 이번에는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영상이 드라마 속 자료 영상으로 사용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주단태(엄기준 분)가 헤라팰리스 건물에 폭탄을 설치하여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이 방송됐다. 해당 장면은 3개월 전 발생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현장으로 SBS 뉴스에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영상 사용 장면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영상 사용 장면

 

이에 광주시는 비극적인 사고를 드라마 연출 자료사진으로 활용한 것과 관련하고 제작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 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전했다.

 

펜트하우스 문제 장면
펜트하우스 문제 장면

 

김 대변인은 "붕괴 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 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펜트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도 방송국와 제작사을 향한 질타가 쏟아졌고 이에 지난 4일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3일 방송 중 일부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아픔과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중이다"라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광주 붕괴 참사 사망자 유족들은 드라마를 보고 그날의 참담한 기억을 떠올려야 했고 다시 한번 유족을 울린 셈이다.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제작진 주인공 닮아가냐", "이러니까 일베 소리 듣는거다", "머리는 장식인가 진짜 개념없다" 등등 '펜트하우스3' 제작진 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음은 '펜트하우스3' 제작진 사과문 전문

드라마 '펜트하우스 3' 제작진입니다.
먼저 9월 3일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일부 장면에서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입니다. 또한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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