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오십견, '방치하면 큰 병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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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오십견, '방치하면 큰 병 될 수 있다'
  •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 승인 2017.10.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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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상호 원장)

[파이트타임즈=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널리 알려진 어깨 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격투기 선수의 경우 현역 시절에는 힘줄이 찢어지거나 인대가 늘어나 발병하는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등의 어깨 질환 위협이 있지만, 은퇴 후 어깨가 굳게 되면 오히려 오십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깨의 전반적인 통증과 더불어 운동 범위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 오십견 주요 증상이다. 특히 잘 때 통증이 심해서 깰 정도로 심하다. 옷깃만 스쳐도 고통스럽다는 사례가 많을 정도다. 

다른 어깨 질환과 겹치지 않은 순수한 오십견일 경우 아프다고 해서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오십견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한다. 관절 주변 근육 및 인대 파열이 아닌, 굳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여 오십견을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오십견의 경우 발병 정도에 따라 1~2년 정도 휴지기를 거치는데, 이때 통증이 경감하게 된다. 따라서 마치 오십견이 자연 치유됐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십견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만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어깨 자체가 움직이지 않아 직장 업무, 학업, 가사 노동 등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십견이 있다면 저절로 낫는 병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적극적으로 빠르게 치료할수록 회복 기간이 줄어들고 운동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

오십견은 염증성 변화로 인해 관절막 두께가 두꺼워지고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고통을 야기한다. 대개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완성되는 시기는 약 6개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만약 1~2개월 때 오십견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면 비수술 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초기 오십견은 한 두 방향의 감소된 운동 범위를 갖기 때문에 전 범위 운동 범위가 50% 이상 감소한 전형적인 오십견과 다르게 단순진찰로는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관절 초음파를 통해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데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른 어깨 질환과 구분하기 위해 초음파 진단을 실시하기도 한다.

오십견 치료 방법으로는 유착이 일어난 관절막 부위에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유착을 풀어주는 동시에 염증을 가려 앉혀 주는 약물을 관절막에 직접 투여하는 유착박리주사(FIMS) 시술으로, 평균 4~6주 꾸준하게 치료를 받으면 정상화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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