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루이스 헤밀턴, '아찔'한 사고로 이탈리아 그랑프리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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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루이스 헤밀턴, '아찔'한 사고로 이탈리아 그랑프리 기권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09.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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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도중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팀 차량 사고,
헤밀턴 '헤일로' 덕분에 무사

[FT스포츠] 13일 이탈리아 몬차 아우토드로모 나치오날레 몬차에서 열린 2021 F1 그랑프리 14라운드 경기에서 26랩을 돌고 있던 루이스헤밀턴이 레드불의 막스 페르스타펜이 몰던 차량과 부딪히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이 충돌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두명이 레이스 중도포기를 하며 예선애서 2위로 올라온 맥라렌의 대니얼 리카르도 선수가 1시간 21분 54초 365의 기록으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레드불의 페르스타펜은 전날 예선에서 1위로 통과하며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바라보던 레드불은 레이스 중반 2위 자리를 두고 헤밀턴과 치열한 경주를 펼쳤다.

코너에 다다라 헤밀턴을 따돌리려던 페르스타펜이 몰던 레이스카가 헤밀턴의 왼쪽 뒷바퀴 위에 올라타며 페르스타펜이 몰던 레드불 레이스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떠오른 페르스타펜의 차가 헤밀턴의 운전석 쪽을 덮치며 선수의 생명을 위협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두 선수는 무사히 두 발로 머신을 빠져나왔고 기권을 선언했다.

레이스가 끝나고 나서 해밀턴은 "오늘 운이 좋았다. 나를 구해준 '헤일로(halo)'에 감사한다. 내 목을 구해줬다"라며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오늘 누군가가 나를 지켜주신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헤밀턴은 2018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레이스 도중 기권을 선언하였고 페르스타펜은 사고의 원인발생 책임 패널티를 받아 바로 다음에 소치에서 열리는 경기인 9월 26일 러시아 그랑프리에거 3위 기준의 패널티를 받았다.

페르스타펜은 본인의 트위터에 '오늘은 매우 불행했다. 내가 코너를 만들 수있는 충분한 공간을 남겼다면 사건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사고와 경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헤밀턴 역시 10초의 패널티를 받았지만 영국 그랑프리 우승을 여전히 고수했고 처벌에 대해 '드라이브의 안전을 위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패널티가 공정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렇게 차량을 덮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어도 두 선수가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레이스카에 설치된 안전장치 '헤일로'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헤일로는 2018년부터 F1 머신에 적용된 '헤일로(halo) 헤드-프로텍션 디바이스'(head-protection device)' 으로 운전석이 외부로 노출되는 F1 레이스카 특성으로부터 운전석을 보호하기 위해 롤케이지 형태로 된 안전장치이다.

헤밀턴은 이 '헤일로' 장치가 보기에 흉하다며 안전보호장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사고가 났을때 '내 목이 붙어있음에 감사했으며 사고가 나면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큰 위험을 감수해야하는지 깨달은 후로 헤일로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표했다.

메르세데스 팀장 토토 울프는 "헤일로는 루이스헤밀턴의 생명을 확실히 구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챔피언십은 즐거웠지만 안전장치가 없었다면, 내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사고였을 것이다. 그런 장면은 보고싶지 않다' 며 선수의 무탈함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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