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부스터 샷', 백신 불균형 해소 방법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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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에 오른 '부스터 샷', 백신 불균형 해소 방법 없나?
  • 김소라 기자
  • 승인 2021.09.1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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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에서 16일(현지 시각) 백신 효능이 두 달에 6%씩 저하가 된다며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 승인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실제 접종자 데이터에서도 백신 효능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사실이 포착된다고 덧붙였으나,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이 불필요하다고 나섰다.

미 식품의약처(FDA)와 세계보건기구(WHO)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제 과학자 그룹은 지난 13일 공개된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Lancet) 연구 논문을 통해 '현재로선 코로나 19 부스터 샷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CNBC, NYT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부스터 샷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아직 공급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을 권했다.
이것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6년 전 팬데믹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창업자는 선진국의 백신 독점을 걱정하며, "백신이 전 세계에 제대로 공급이 되지 않으면, 추가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는 20억 회분의 코로나 19 백신을 확보해둔 상태이지만, 빈국은 이로 인해 내년도에 백신 공급량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미 코로나 19 충격으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이 노스이스턴대에 의뢰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이 선진국에만 할당될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는 빈국과 골고루 나누었을 때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보았을 때, 부스터 샷을 맞는 것보다, 빈국에 백신 공급을 늘려 전 세계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백신 접종에도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는 독일, 프랑스, 영국, 칠레, 우루과이, 태국 등은 부스터 샷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2차 접종 후 혈전이나 심근염, 길랭바레 증후군과 같은 희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3차를 서둘러 접종했다간 부작용의 위험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하고 있다.
부스터 샷이 강한 면역반응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접종하더라도, 양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부스터 샷이 일반인들에게 확실히 이득이 될지는 데이터가 더 쌓여야 알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백신을 접종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백신 효능이 떨어져, 돌파 감염이 생기고 있는 만큼, 전 세계의 접종률을 올린 다음, 부스터 샷 접종을 고려해보는 것이 지금으로서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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