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선물 세트 주는 사람’ 커뮤니티 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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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선물 세트 주는 사람’ 커뮤니티 글 화제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09.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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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경비원인 아버지가 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한참 지나 곰팡이가 가득 핀 선물 세트를 받았다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화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경비원인 아버지가 주민에게 유통기한이 4년 지나 곰팡이가 핀 햄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자식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원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선물 세트 주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작성자는 “아버지는 오랫동안 외국과 무역을 하시며 사업체를 경영해 오시다 은퇴 후 가만히 계시는 성격이 못되셔서 경비원 일을 하신 지 수 년 됐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작성자는“경비원들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먹으라고 주거나 자기 쓰기 싫고 버리기 아까운 거 생색낼 겸 준다는 얘기 들어만 보셨죠”라며 “그간 유통기한 지난 코코아 가루,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이런 건 소소하게 몇 번 받아오시긴 했었는데 오늘 너무 충격받았다”라며 글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햄 선물세트 사진을 공개하며 “딱 봐도 상자 겉면이 많이 긁히고 곰팡이가 보이길래 열어봤더니 스티커는 이미 개봉해 잘려있고 상자 안쪽이 온통 곰팡이였다"며 이상해서 유통기한을 보니 2018년 거였다며 분노했다.
식용유와 햄이 담긴 또 다른 선물세트 사진을 두고는 “이미 겉면은 오염이 심했고 곰팡이 냄새도 확 났다. 뚜껑을 열어보니 참담했다”며 “믿을 수 없어서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무려 2017년이었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이 같은 날 이런 쓰레기를 줬을 것 같진 않다”며 “경비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노인분들이라 저런 상한 거 드시고 탈 나서 잘못되면 어쩌려고 저런 쓰레기를 선물이라고 주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그러면서 “아빠가 선물 들어왔다고 무거우니 집에 가져 가달라고 해서 제가 받아왔는데 너무 어이없고 화나고 씁쓸하다”라며 “ 내용물은 모른 채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했을 아빠 생각을 하니 너무 화나고 누가 줬는지 물어서 눈앞에 다 집어 던지고 싶다”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일부 누리꾼이 ‘유통기한이 지나도 먹을 수 있는 게 있다’고 반응하자 작성자는 “먹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통기한 지난 걸 선물이라고 준 게 문제인 거고, 또 모르고 줬을 수 있다고 하기엔 먼지랑 곰팡이 피어있는 상자 겉면도 닦지 않은 채 선물하는 경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런 사람들은 cctv로 사진을 찍어서 올려야 한다”, “인류애가 사라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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