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양궁 세계선수권 3관왕' 김우진, "최고보다는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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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양궁 세계선수권 3관왕' 김우진, "최고보다는 최선을.."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09.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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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김우진이 양궁 세계선수권 사상 첫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을 완성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사진:세계양궁연맹

한국 양궁은 27일(한국시간) 막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진과 장민희가 남녀 개인전을 제패했다. 한국은 혼성전, 남녀 단체전, 남녀 개인전까지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종목 우승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에서 한 나라가 금메달을 모두 딴 것은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2년만인데,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이 대기록을 세웠다. 혼성전이 도입된 2011년 토리노 대회 이후 혼성 종목 포함 금메달 5개를 한 나라가 싹쓸이한 건 세계선수권 사상 최초의 일이다.

특히 김우진은 혼성전,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마저 우승하면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선수가 금메달 3개를 차지한 건 남녀 통틀어 김우진이 처음이다.
김우진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라질의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를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도 장민희가 미국의 케이시 코폴드를 6-0(29-27 28-27 29-26)으로 꺾고 우승하며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다.

경기 후 김우진은 "이번이 세 번째 세계양궁선수권 금메달이다. 이 순간까지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라면서 세계 최고라는 평가에 대해선 "아직 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최고라는 생각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임하고 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며 내 양궁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민희는 "준결승전을 슛오프 끝에 이기고 어렵게 결승에 올라왔는데, 이렇게 우승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8강전 경기에서 긴장을 많이 한 탓에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다. 특히 슈팅 리듬이 평소 같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8강에서 흔들렸을 때 주변의 지도자분들과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 다시 기본기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했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 강채영 선수가 눈을 계속 깜빡거린다고 얘기해준 부분이 긴장을 풀고 자세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세계선수권 3관왕에 도전한 안산은 여자부 개인전 준결승에서 코폴드에게 2-6으로 졌지만 3·4위전에서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를 6-4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안산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오기 전, 목표가 여자 단체전 우승이었다. 그 결과를 달성해서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줘 감사할 뿐이다. 미국에 사시는 한인 분들께서 많이 찾아오셨다. 응원해주신 덕분에 리커브 종목에서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1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전종목 석권을 이끈 양궁 대표 선수들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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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남 2021-09-27 17:08:32
한국에 몇시 도착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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