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운동하면 숙면에 도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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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 운동하면 숙면에 도움이 될까?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10.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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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연휴가 끝나고 일상 생활을 하며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외에도 현대인들의 고충 중 하나인 불면증과 수면 장애.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숙면을 위해서 운동을 하면 좋다는 말이 있다. 잠자기 전 강렬히 움직이거나 운동을 한 상태라면 잠이 잘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취침 몇 시간 전 운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운동이 끝난 후 2시간 안에 잠자리에 들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컨커디어대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표된 15개의 연구 데이터를 메타분석해 잠자리에 들기 전 하는 고강도 운동이 건강한 성인의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를 ‘수면의학리뷰(Sleep Medicine Reviews)’에 발표했다. 에마뉘엘 프림퐁 박사 연구팀은 운동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15건의 연구 데이터를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는 엇갈리는 결과가 많았다. 운동 시간이나 운동하는 사람의 체력 수준, 어떤 운동을 했는지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종합해 운동을 하는 시간대, 운동을 마친 후 수면에 드는 시간, 체력 수준, 운동 강도, 운동 시간 등의 변수를 조사해 통계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더 나은 수면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한다. 잠에 들기 2시간 전에 운동을 끝내면 잠에 드는 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시간은 길어지는 것과 같은 수면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반면, 운동을 끝내고 2시간 이내로 잠을 청할 경우 잠에 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면시간도 짧아지는 등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운동 시간으로 보면 30~60분 사이의 고강도 운동이, 운동 유형으로는 사이클링이 입면(sleep onset)과 수면 지속시간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시간대에 상관없이 고강도 운동은 렘수면 시간을 줄어들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 시간 감소는 복잡하고 감정적으로 자극적인 정보를 처리할 때 인지 능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운동은 가능한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항상 같은 시간에 일정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프림퐁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가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가능하면 이른 저녁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아침형 인간인지 저녁형 인간인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림퐁 박사에 따르면 아침형 인간이 늦은 저녁에 하는 고강도 운동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운동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하기, 취침 전 과식하거나 물 많이 마시지 않기 등 수면위생도 지켜야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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