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찾아온 '수족냉증',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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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찾아온 '수족냉증',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은?
  • 공민진 기자
  • 승인 2021.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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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아직 추위를 느끼기는 어려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밤낮 일교차가 큰 환절기다 보니 벌써 손이나 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손발은 우리 몸 중에서 상대적으로 체온이 낮은 부위로 특히 수족냉증을 겪는 사람들은 조금만 기온이 떨어져도, 추위를 느낄만한 기온이 아닌데도 손발이 시려 일상생활 불편감을 느낀다. 손·발뿐 아니라 무릎,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부위에 냉기가 느껴질 수 있다. 심하면 저림, 통증 등이 생기며, 소화불량, 만성피로, 식욕 저하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지어 따뜻한 곳에 있어도 느껴지는 손발의 냉감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수족냉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심각한 불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찾아오는데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따뜻한 실내에서 있어도 유독 손발이 차다면 나에게도 수족냉증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질환에 의해 생길 수도 있고, 호르몬의 변화나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으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혈액순환 이상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위 등 외부 자극에 의해 혈관이 심하게 수축하면,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 혈관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고 손 시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수족냉증을 많이 겪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생리통, 생리 불순을 겪는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 이상이나 생리로 인해 혈액이 부족하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체 말단 부위 체온이 쉽게 떨어질 수 있다. 특히 40대 중반 여성은 생리·출산·폐경 등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기 쉽다. 이 밖에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에 의해 발생한 말초혈관질환 또한 수족냉증의 원인이 되며, 레이노병, 류마티스성 질환, 디스크, 말초 신경염, 갑상선질환 등과 같은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수족냉증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겨 방치하면 심한 경우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수족냉증이 있는 부위에 부종이 생기는 등 상태가 더 악화하거나 전신적인 만성피로나 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수족냉증과 함께 하복부냉증이 동반되면 월경불순, 불임 등 여성 생식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냉감 외에도 시림, 저림, 감각 저하, 근육 경련 등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수족냉증을 완화하고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손이 차다고 손, 발만 따뜻하게 하기보다는 몸 전체 온도를 높이기 위해 평소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외출을 할 때는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따뜻한 옷을 입고 옷은 두꺼운 옷을 하나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게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반신욕과 족욕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신욕을 할 때는 38~40도 정도 물에 약 20분간 몸을 담근다. 이 시간보다 오래 할 경우 빈혈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기초대사량과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근력 운동은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기초대사량을 높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체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외에도 생강차, 유자차 등 한방차는 심신을 따뜻하게 안정시키는 성질이 있어 수족냉증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늘·계피와 따뜻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비해 커피, 탄산음료 등 찬 성질의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수족냉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혹시 차가워진 손발이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닌지 유의하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 건강을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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