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빙상연맹 '새로운 시도', 국가대표팀에 감독 없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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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빙상연맹 '새로운 시도', 국가대표팀에 감독 없이 출전한다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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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전임코치체제
기대와 우려가 교차

[FT스포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대한빙상연맹의 과감한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은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출전하기로 대한빙산연뱅이 결정한 것이다.

지난달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한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대한빙상연맹은 5일, 지난 수개월간 공모 기간을 두고 지도자 모집에 애썼지만 연맹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감독직을 공석으로 비운 채 전임 코치 체제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 중 각종 폭력 행위나 선수단 관리 부주의 등 각종 징계 전력이 있는 지도자 후보들은 모두 탈락 대상이었다. 지원자 목록에는 지난 국정 농단 파문에 이름이 거론된 선수 출신 후보자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폭력 관련 징계 대상은 탈락시킴으로서 체육계 폭력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빙상연맹의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이러한 대한빙상연맹의 새로운 시도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익명의 빙상 관계자는 지금 국가대표를 인솔할 전담코치들의 경험 부족을 걱정하며 "국가대표 경력이 없고 사설 아이스 링크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거나 장비 담당을 국가대표 경력이 없고 사설 아이스 링크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가르치거나 장비 담당을 했던 이들이 대부분, 과연 좋은 결과가 나올지 의문이다"라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빙상계의 오랜 기간동안 곪아온 내부 파벌싸움으로 결격사유 없는 지도자를 찾기 어렵고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실력있는 지도자들은 현재 대거 중국 대표팀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한명을 선임하면 반대 쪽 사람들이 자격시비를 거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며 사실상 감독 선임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이번 결정에 대한 빙상계 이면의 씁쓸한 현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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