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식사시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 장수에도 도움된다고? 美 연구진 발표
상태바
16:8 식사시간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 장수에도 도움된다고? 美 연구진 발표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12 20: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유명대학 연구 발표
최대 18% 수명 연장

 [FT스포츠]정해진 시간 내에 음식을 섭취하고 금식하는 간헐적 단식은 다양한 음식을 자유롭게 양껏 먹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는 식이요법 중 하나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간헐적 단식은 16:8이나 5:2 등 매일 16시간 단식한 후 8시간 동안 음식 섭취 또는 5시간 금식 후 2시간 식사시간을 지키는 방법인데 체중감량은 물론 당뇨등 혈당지수를 조절하는 등의 건강효과를 불러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에 더해 노화를 방지하여 생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되었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뿐 아니라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연구진은 초파리를 대상으로 '시간제 섭식'을 실험한 결과 간헐적 단식을 시행한 초파리의 수명이 그렇지 않은 초파리보다 최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초파리를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24시간 제한없이 식사, 낮12시간 식사 후 밤 12시간 금식, 24시간 금식 후 24시간 식사, 밤을 포함 20시간 금식 후 28시간 식사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 실험에서  20시간 금식한 초파리 그룹에서 암컷은 18%, 수컷은 13%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나타났으며 다른 그룹에서는 주목할만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 금식 시간도 영향이 있었는데 밤에 금식하다가 낮에 음식을 먹은 경우 수명이 연장됐지만, 낮에 금식하고 밤에만 먹는 경우에는 수명이 늘지 않았다. 이는 하루종일 굶고 야식으로 몰아서 식사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 ‘자가포식’을 꼽았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부의 노폐물 등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우리 몸의 자정 작용을 하는 반응으로 노화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가포식은 금식을 하는 밤 시간 동안 활발하게 작용하며 “밤에 단식해야 자가포식이 정상적으로 일어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실제 연구진이 실험을 시작한 지 40일 경과 후 초파리의 근육을 관찰한 결과, TRF를 수행한 초파리 그룹에서 노화 관련 단백질의 응집이 눈에 띄게 적은 것이 발견되었다.

노화가 진행되면 장 줄기세포가 과도하게 분열하며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간헐적 단식을 수행한 초파리군에서 장 노화 바이오마커 수치가 다른 그룹보다 매우 낮음을 발견하며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주장했다.

그동안 노화방지를 위한 방법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小食)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실험 프로그램을 수행한 초파리가 24시간 제한 없이 먹이를 섭취한 그룹보다 더 많은 양의 먹이를 먹었지만 수명은 더 연장되었음을 확인하였기에 이번 연구는 소식보다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노화방지에 더 효과적임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교수는 "먹는 양을 힘들게 줄이는 것보다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지속가능성과 건강한 수명연장에 도움될 수 있다"이라 말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