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수부에 발생하는 종양, 그 종류와 특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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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수부에 발생하는 종양, 그 종류와 특성은?
  • 새움병원 수부클리닉 정우성 원장
  • 승인 2017.12.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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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트타임즈] 우리 관절 중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수부관절이다. 손을 이루는 뼈는 양손 합쳐 총 54개로 신경, 혈관, 힘줄 등과 섬세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수부는 살아가는데, 생활하는데 있어 없으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지만 의외로 손에 나타나는 통증이나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손의 감각 및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치료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수부에 생기는 종양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고, 신경이나 혈관 등을 압박하거나 엉키게 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수부에 발생하는 종양의 종류와 그 특성에 대해 알아보자.

 

· 가장 흔한 수부 종양 ‘결절종’

결절종은 손에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형태의 양성종양이다. 손목, 손등에 많이 발생하며, 특별한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고 간혹 스스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손목을 꺾거나 움직일 때 불쾌감이 있고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드물게는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해 근력약화를 겪는 경우도 있다. 비수술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크기가 커서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관절낭까지 도달해 뿌리까지 제거해주어야 한다.

 

· 악성의 성격을 보이는 ‘거대세포종’

거대세포종은 힘줄의 막(건초)에 생기는 종양으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에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대부분이 양성 종양이지만 주변조직을 파괴하고 높은 재발률을 나타내는 등 악성의 성격을 일부 보여 반드시 조기에 치료해야 하는 종양이다. 

통증이 없이 종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기가 점점 커지고 뼈나 관절, 힘줄 부위로 파고드는 성격을 가지므로 치료를 미룰수록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주변 뼈나 관절 힘줄로 침투하기 전, 조기에 수술 치료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좋은데 수술 후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치료를 미룰 경우 절단을 고려하는 경우도 잇어서 재발하더라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손톱 밑 작은 종양 ‘사구체종’

사구체 세포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을 뜻한다. 피부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손톱 밑에서 잘 나타나며 외관상 손톱 밑에 까맣게 표시가 나기도 한다. 차가운 곳에 손을 노출시키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손톱 밑의 색깔이 변화된 부위를 누르면 심한 압통이 있다. 

사이즈가 너무 작은 경우 영상학적 검사로도 종양이 관찰되지 않아 수술적 탐색술을 시행해 미세현미경 등을 사용하여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 손가락뼈 골절을 일으키는 ‘내연골종’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은 뼈의 끝부분이 연골로 덮여 있다. 이러한 연골이 뼈 속에 생긴 경우를 내연골종이라 한다. 주로 손가락, 특히 첫째 마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특별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우연히 발견되거나 병적인 골절에 의해 발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골종이 커져서 뼈 안에 차면 뼈가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치료는 뼈에 구멍을 내어 연골을 긁어내고, 뼈 이식을 하여 채워넣는 방법이 주로 시행되는데 뼈 이식은 자가골 혹은 인공뼈를 사용할 수 있다.

 

사진 = 정우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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