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부상으로 벤치에 앉아있던 ‘황소’ 황희찬의 몸 상태가 정상 궤도 수준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황희찬의 출전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성이 황씨로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이라 황소라 불리는 국가대표 골잡이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이젠 뛰겠다”고 말했다. 12월 3일 0시 카타르 도하 인근의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앞둔 그의 출사표다.
황희찬은 최근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와 만나 “월드컵은 모든 국민들이 응원해주는 무대다. 내 몸에 신경쓰지 않은 채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우루과이, 가나와의 1~2차전에 모두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했던 황희찬은 이날 1시간30분간 진행된 팀 훈련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패스 훈련을 하며 담금질을 한 황희찬은 전력 질주와 함께 실전에 버금가는 미니게임을 통해 경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포르투갈전,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황희찬의 복귀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선발로 나선다면, 손흥민을 수비 부담이 적은 중앙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공격 전술은 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일단 황희찬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포르투갈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서 경기 날까지 지켜봐야 한다.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이 돌아온다면 한국의 공격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12월3일 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