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팀리그 1라운드와 3라운드를 우승한 NH농협카드가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8일 4라운드 4일째 경기에서 1위인 NH농협카드는 블루원리조트에게 4:2로 승리해 4라운드 4전 전승으로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부터 이어진 연승을 12경기로 늘렸다.
NH농협카드는 1라운드에서 7승1패(승점 20)로 우승해 제일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2라운드는 5승 3패(승점 15)로 공동 2위, 3라운드는 무패 우승인 8승(승점 22)을 기록해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패배는 지난 8월 24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크라운해태(3:4 패)전이다.
4라운드도 이 기세라면 시즌 3번째 우승도 가능하다. 4라운드 첫날 웰컴저축은행을 4:3으로 꺾은 NH농협카드는 하이원리조트 4:2, 에스와이 4:0, 그리고 블루원리조트에게 4:2로 승리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우승한 에스와이와의 우승팀 맞대결에서 4:0 완승을 거두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게다가 팀의 에이스인 조재호와 다니엘 산체스의 3세트 맞대결에서 조재호는 15:10으로 승리해 더욱 값진 승리를 거뒀다.
NH농협카드의 독주는 조재호와 김보미의 역할이 크다. 팀의 주장인 조재호는 56경기에 나와 40승16패, 승률 71.4%로 다승 1위와 승률 3위를 달리고 있다. 희한하게도 조재호는 단식과 복식에서 똑같이 28경기씩 나와 20승 8패씩 기록 중이다. 단식과 복식의 차이 없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조재호의 강점이다.
김보미 역시 조재호와 함께 팀의 승률을 높여주고 있다. 김보미는 48경기에서 35승 13패, 승률 72.9%로 다승 2위와 승률 2위에 올라있다. 단식은 3승 2패, 복식은 32승 11패로 복식 승률만 보면 74.4%다.
여기에 새로 들어온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깜짝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몬테스는 현재 단식에서만 17경기를 나오고 있는데 13승 4패로 승률 1위(76.5%)를 기록 중이다. 단식 에버리지는 1.720, 하이런 8점으로 팀승리를 견인 중이다.
팀의 리더 조재호는 "두자릿수 연승이라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 아마도 전승 우승만큼이나 값진 기록인 것 같다."면서 "내가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가 잘해주니 팀이 잘 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NH농협카드에게 승리한 팀은 단 세 팀이다. 휴온스가 1라운드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속 승리하며 유일하게 두번 이겼고 SK렌터카와 크라운해태가 2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 거뒀다.
팀리그는 5라운드까지 진행되고 각 라운드별 우승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NH농협카드와 에스와이를 제외한 7개 팀은 4,5라운드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 NH농협카드가 4라운드에서도 우승한다면 더욱 정규리그 통합성적이 중요해진다. 왜냐면 라운드별 우승으로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데 중복될 경우에는 우승팀을 제외하고 정규리그 통합성적이 좋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NH농협카드가 두번 우승했기 때문에 이미 치열한 통합성적 경쟁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우승팀인 NH농협카드와 에스와이를 제외하고 성적이 제일 좋은 팀은 크라운해태다. 크라운해태는 27경기 19승8패(승점 58)로 3위인 웰컴저축은행(14승14패, 승점42)과 격차를 벌려놨다. 4위는 SK렌터카가 11승 14패, 승점 36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