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나, 돌고 돌아 사우스햄튼…“클롭의 황태자, 10년 만에 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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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나, 돌고 돌아 사우스햄튼…“클롭의 황태자, 10년 만에 친정으로”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6.1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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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컴백한 랄라나, 커리어의 시작이었던 사우스햄튼에서 끝까지 장식한다

[FT스포츠] 애덤 랄라나가 자신의 친정팀인 사우스햄튼으로 돌아온다. 2013-14시즌 이후 10년 만의 복귀다.

2024년 6월 1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를 비롯한 사우스햄튼의 공식 채널에는 애덤 랄라나의 영입이 공식 발표됐다. 사우스햄튼은 "랄라나가 성공적인 1군 데뷔를 이뤘던 클럽에 10년 만에 돌아왔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구단 측은 "랄라나와 1년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내비쳤다.

복귀를 발표한 랄라나는 "나는 사우스햄튼에 낯선 사람이 아니다. 아들이 사우스햄튼 유스팀에 있다 보니 자주 들락날락하는 건 사실"이라며 입을 뗐다. 현재 랄라나의 아들은 사우스햄튼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유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클럽에서 끝을 장식하게 된 랄라나는 "그런데도 또 다른 기분이 느껴진다. 굉장히 감사하고 기대하던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랄라나는 또 "러셀 마틴 감독과 대화를 시작했을 때부터 내 머리와 가슴은 사우스햄튼 복귀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그대로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랄라나는 "모든 게 시작된 곳으로 다시 돌아와 매우 기쁘다"라면서 "이건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나는 해야 할 일이 남아있고, 내가 이 클럽에 줄 것이 많다고 확신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랄라나에게 있어 사우스햄튼은 고향과도 같은 팀이다. 1988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애덤 랄라나(Adam David Lallana)는 지난 2000년 사우스햄튼 유소년 선수로 입단해 가레스 베일, 시오 월콧 등 동료들과 함께 잉글랜드 유스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프로로 데뷔한 랄라나는 2007-08시즌 본머스로 한 시즌 임대를 다녀온 뒤에도 사우스햄튼과의 동행을 이어갔다. 2009-10시즌에는 사우스햄튼이 3부 리그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랄라나는 의리를 지켰고 2011-12시즌 챔피언십(2부)을 거쳐 2012-1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기쁨까지 함께했다.

2014년 딘 하몬드의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랄라나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사우스햄튼에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39억 원)를 안긴 채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6시즌을 소화한 랄라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통해 중앙 미드필더로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 2020-21시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팀을 옮겼다. 브라이튼에서 4시즌을 보낸 랄라나는 올여름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한편 사우스햄튼은 얼마 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고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FA가 된 랄라나는 사우스햄튼의 초청을 받고 경기장을 찾아 친정팀의 승격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뼈아픈 강등을 겪고 다시 1부로 승격한 사우스햄튼은 잔류의 각오를 다지며 이번 여름 이적시장 선수단 보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계획한 영입 명단에는 랄라나도 포함됐다. 지난 6일 유럽 현지의 몇몇 매체들은 "사우스햄튼이 랄라나 영입에 거의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앞서 보다 하나된 선수단을 위해 랄라나에게 의지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랄라나가 사우스햄튼이 승격을 결정짓기 전부터 이적에 나섰다"라며 "사우스햄튼 복귀를 통해 랄라나는 자신의 지도자 경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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