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타임즈] 우리에게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산수유'는 봄철 마치 개나리처럼 샛노란 꽃으로 보는 즐거움을 주며 가을에는 붉은 과실로 영근다.
산수유 열매는 일견 조그마한 대추처럼 맛있어 보여 산행길에 한 입 베어무는 경우도 있는데, 그 순간 시큼하고 약간 떫은 맛이 올라오며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때문에 보통 날것으로 먹지 않고 말려서 차로 마시거나 술을 담그는 경우가 많다.
산수유는 씨를 제외한 과육을 주로 약용으로 사용한다. 식약처에서도 산수유를 한약재로 분류할 때 ‘씨를 뺀 것’을 기준으로 두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산수유 과육은 보익간신(補益肝腎, 간과 신장을 보호하고 유익하게 함)의 작용으로 정기를 밖으로 흘러나가지 못하도록 삽정하는 효과가 있으나, 씨앗은 반대로 정기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서로 효능이 상충하기 때문에 씨를 빼고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산수유 효소나 산수유청, 또는 술을 담글 때에도 씨를 빼고 담그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열매에서 씨를 빼기란 어렵고 고된 작업이 될 수 있다. 특히 생 열매는 수분이 많아 씨를 빼다 과일이 상할 수 있어 적당히 말려서 씨를 빼내는데, 그럼에도 씨를 하나하나 빼내는 작업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산수유씨 적출기 등을 이용해 산수유 씨를 제거해 상품화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식약처에서는 ‘산수유’ 의 지표성분으로 로가닌(loganin), 모로니사이드(morroniside)를 설정하고 있으며, 위 성분의 함량을 최소 1.2% 이상 만족한 제품을 약용으로써 인정하고 있다.
한편 로가닌은 항염증, 호흡기질환 억제에 도움이 되며, 모로니사이드는 호흡기질환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