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발전, 스포츠에게 도움 or 악용? '천재바둑기사' 컨닝사태
바둑 프로기사 대국에서 AI 기술 이용한 '커닝', 1년간 프로 자격 박탈
작년 9월에 온라인으로 열린 프로기사 대국에서 13세의 최연소 프로바둑 기사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었다. '천재 바둑소녀'라 불리던 중학생 김모양은 국내 랭킹 7위의 상대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수를 보이며 불계승을 거두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한 인터넷 누리꾼의 부정행위 의혹으로 김모양의 덜미가 잡히게 되었다.
한 인터넷 누리꾼은 김모양의 바둑대회를 보며 김모양의 착수 횟수 중 대부분의 착수에서 인공지능 대국을 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알려준 착수와 매우 흡사함에 의혹을 두고 해당 인공지능 바둑 사이트에 문의를 넣었다, 해당 사이트에 김모양이 치른 대국과 유사점을 보이는 대국이 있는지 조사를 부탁한 결과 해당 경기와 시간과 데이터베이스가 일치하는 자료를 확인받았다.
이렇게 인공지능의 수와 90% 이상 동일하게 일치하도록 바둑을 두는 것은 아무리 최강자 바둑기사도 불가능함을 주장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기원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천재바둑기사'로 칭찬받던 김모양은 해당 대국 당시, 인터넷 바둑사이트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동시에 켜두고 임한것을 털어 놓으며 '부정행위'를 시인했다. 이에 한국기원은 김양의 프로기사 자격을 1년간 박탈하는 징계를 내렸다.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AI 연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어느 분야에서는 인간의 능력보다 훨씬 뛰어난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도 선수가 입을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고 훈련에 도움을 주거나 경기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정성이 가장 기본적인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스포츠 세계에서 이러한 AI를 이용한 '부정행위'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스포츠와 AI의 상생관계의 득과 실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