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세계태권도연맹 2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

2021-11-24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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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 가톨릭 교황국인 바티칸시국이 세계태권도연맹(WT)의 211번째 회원국이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지암파올로 마테이 바티칸 체육협회장이 지난달 회원국 가입 서신을 보내왔고, WT는 회원국 가입에 필요한 서류 절차와 총회의 정식 승인을 거쳐 바티칸을 회원국으로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바티칸 체육협회는 2019년 설립됐으며 공인된 교황청의 공식 스포츠 법인이다. 바티칸이 회원국으로 등록한 국제스포츠연맹은 사이클에 이어 태권도가 두 번째이다.

바티칸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교황청 문화평의회 산체스 몬시뇰의장과 바티칸에 바티칸에 WT 태권도협회 개설을 위한 교류를 여러 차례 이어왔었다. 연맹 시범단은 지난 2018년 교황청 초청으로 수요 미사회가 열리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고, 직전 해에는 조정원 총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명예 10단증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조정원 총재는 "바티칸의 WT 회원국 가입을 환영한다. 태권도는 종교나 신념, 나이, 성별을 구별하지 않는다"며 "바티칸과 WT는 많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평화를 지향하는 스포츠의 힘을 강화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교황청 몬시뇰 의장은 바티칸의 WT 회원가입을 위한 지지 서신을 조정원 총재에게 보내 "태권도의 가치인 타인에 대한 존중, 자기 수양, 한계 극복 등을 바티칸과 함께 전파함으로써 사회 공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