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윤홍근 선수단장, IOC 토마스 바흐 면담요청 ··· 판정 논란 직접 항의 예정
[FT스포츠]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중국 베이징 대회 메인 미디어센터(MMC)에서 7일 열린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했다. 금일 IOC 대표를 선수 단장이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회견 갖기 전 체육회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단장은 이에 대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며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보이콧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은 페어플레이를 했고 진짜 이겼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단 철수 요청있었지만 남아 있는 경기가 더 많았고 남은 경기 열심히 뛸것"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을 직접 언급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 조 1,2위로 통과했음에도 실격당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에 대해서는 최용구 지원단장과 이소희 코치가 반칙이 아닌 이유를 설명했다.
황대헌은 "인으로 파고드는 작전을 했고 코너 입구에서 공간이 있어 들어갔다. 접촉도 없었는데 뒤에 있던 중국 선수가 제스처를 취한 것을 심판이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고 이준서의 경우 "심판진의 판단은 이준서가 자기 레인을 안 타고 다른 라인을 타 실격 처리라고 했으나 헝가리 선수 터치로 중국 선수가 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질에 대해서는 "중국 측도 최고의 빙질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피겨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같은 경기장에서 치르다보니 온도가 달라 빙질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갑작스럽게 열린 기자회견으로 준비가 철저하지 못해 로이터 통신 기자는 통역없이 진행해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체육회는 "새벽에 갑작스럽게 지원을 요청했지만 인력이 없어서 지원을 못하게 됐다. 단장이 말한 것은 영어로 번역해 외신에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