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예바, '도핑 위반 의혹' 이후 처음 입열다 "정상 출전하게 돼 기쁘다" ··· ROC 역시 "최고의 뉴스다" 전해
[FT스포츠] 여자 피겨 신성으로 인정받던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도핑 위반 의혹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15일(한국시간) 공개된 러시아 국영TV 채널원과의 인터뷰에서 발리예바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며칠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은) 극복해야 할 무대인 것 같다. 나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내 가장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은 나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발리예바는 울먹이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2월 발리예바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때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제출한 소변 샘플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불거지고 출전 정지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 발리예바는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을 지날 때 취재진의 질문에 줄곧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현재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선수로 꼽히는 발리예바는 도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베이징올림픽 출전 여부를 허가하자 러시아 언론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도핑 위반 의혹을 두고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 결정을 내렸지만 철회했고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해당 문제를 놓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14일 CAS는 도핑 위반에도 불구하고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가했다.
결국 발리예바는 예정대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CAS의 결정에 기뻐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우린 15일 개인전에 발리예바와 선수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의 최고의 뉴스"라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이번 CAS의 결정에 대해 시선이 따갑다.
과연 도핑 논란으로 혼란스러웠던 발리예바는 위기를 넘기고 또 한번 신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