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피겨 여자 개인 '도핑 논란' 발리예바, 러시아에선 '영웅대접' 김연아에겐 '악플'

2022-02-18     김소라 기자
사진

[FT스포츠]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이 올림픽 도중 드러나면서 '도핑 논란'의 주인공이 된 카밀라 발리예바를 향한 상반된 시선이 눈길을 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발리예바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을 받아 최종 224.09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지난 12월에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하자 경기 출전을 강행해 세계적으로 지탄을 받았다.

이런 와중에 편파 판정 혜택으로 논란이 됐던 러시아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도핑 파문의 주인공인 카밀라 발리예바를 응원했다.
발리예바의 도핑에 관해서 유감을 표하면서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상태에서도 끝까지 싸운다는 걸 모두에게 증명했다"며 "넌 우리 시대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또한 아울러 "온 나라가 너와 함께 있다. 넌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도 위로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영어로 글을 올려 “도핑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밝혔다.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판정 논란’ 끝에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과 관련해서도 침묵을 지킨 김연아이기에 이 발언은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이를 접한 발리예바의 팬들은 김연아의 SNS에 몰려와 손가락 욕설, 구토 이모티콘 등 비난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