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포뮬러 원(F1), 러시아서 레이스 영영 못 본다 ··· 그랑프리 계약 종료

2022-03-03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포뮬러원(F1)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앞으로 러시아에서 레이스를 개최하지 않는다.

3일 F1 사무국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 그랑프리 관련 계약을 완전히 종료했으며 앞으로 러시아에서 F1 레이스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농구연맹(FIBA)에 이어 포뮬러원(F1)도 러시아의 국제대회 출전을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스포츠계 '반(反)러시아' 여론이 거세지자 앞서 지난 달 26일 올 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의 러시아 그랑프리를 개최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 그랑프리는 2014년부터 소치 오토드롬에서 매년 개최됐다. 기존 계약대로라면 러시아 그랑프리는 2025년까지 F1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하나로 열린다. 올해는 9월 25일 열릴 예정이었다.

F1은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러시아에서 아예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냈다.

F1 소속 드라이버들도 일제히 이번 결정을 "잘한 결정이다"라고 지지했다.

현재 F1 10개 팀 중 러시아 국적 팀은 없고 20명의 드라이버 중에서는  러시아 선수는 하스의 니키타 마제핀이 유일하다.

한편, F1 팀 하스는 지난 시즌 말 계약한 러시아 후원사의 로고를 차량과 장비, 유니폼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 후원사는 하스의 니키타 마제핀의 아버지인 드미트리 마제핀의 소유다. 드미트리 마제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