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즌' 이대호, 역대 두번째 '은퇴 투어' 확정 ··· "감사한일이다"

2022-03-14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조선의 4번타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14일 KBO는 "10개 구단과 논의해 올해 정규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결정한 이대호에 대해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은퇴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 이후 두번째이다.

이대호의 은퇴 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 홈경기 일정에 맞춰서 진행 될 예정이며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앞서 2021시즌을 앞두고 2021년 1월 롯데 자이언츠와 FA(자유계약선수)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이대호는 "2022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한화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다가 은퇴투어 소식을 들은 이대호는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9개 구단이 나 한명을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진다. 더 잘해야 팬들이 야구장에 찾아올 거다. 그래야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후배들과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호의 은퇴투어 소식을 접한 롯데 자이언츠 서튼 감독은 "내가 ‘We(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KBO 전체 식구들을 포함하는 의미다. 선수들이 커리어를 마치는 과정에서, 축하하고 은퇴투어를 할 수 있다면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나도 어린 시절 야구장에 갔을 때, 좋아하는 팀과 선수들을 보면서 야구를 즐길 때가 있었다. 응원하던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투어가 결정된 이대호에게도 특별한 의미일 거다”며 말했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치르지 못한 올스타전을 잠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4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개막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