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 최초' 허구연, KBO 새로운 수장 됐다 ··· 만장일치 선출

2022-03-25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야구인 출신으로 사상 처음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선출됐다.

25일 KBO는 "24일 열린 구단주 총회에서 서면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허구연 MBC 해설위원을 제 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허구연 신임 총재의 취임식은 오는 29일 오후 3시 KBO에서 개최되며 취임 기자회견이 함께 열린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기업인와 정치인 등을 총재로 선출했던 KBO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야구인 총재를 수장으로 맞았다. 

허구연 신임 총재는 평생 야구 외길을 걸어왔으며,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다. 해박한 지식과 감칠 맛 나는 말 솜씨로 야구 해설 뿐만 아니라 규칙위원장, 기술위부위원장, 야구발전위원장, KBO총재 고문, 아시아야구연맹 기술위원장, 대한야구협회 이사 등 야구 행정가로서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

정치권의 러브콜도 저버리고 야구 발전에만 힘쓴 허구연 신임 총재는 "40년 동안 해설을 하면서 팬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완벽하지는 못했다"면서 "아쉬운 장면이 더 많이 떠오른다. 총재 자리에서 야구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BO의 수장으로 위기를 놓인 한국 야구의 구원 투수로 나서는 '야구인 총재' 선출을 프로야구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반겼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를 앞두고 허구연 신임 총재 선출 된 소식을 듣고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항상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현장에 뭐가 필요한지 잘 아시는 분"이라며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