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실패' 정찬성, 페더급 랭킹 5위로 하락 ··· 웰터급 치마에프, 11위→ 3위 상승

2022-04-13     민진아 기자

 

[FT스포츠]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오랫동안 지켰던 UFC 공식랭킹 4위에서 한계단 하락했다.

12일(한국시간) UFC가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정찬성은 기존 페더급 공식랭킹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터런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3 결과가 반영됐다. 정찬성은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TKO패했다.

패배를 안긴 상대가 상위 랭커일 경우 랭킹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흔한데, 이번 정찬성의 상황은 큰 전력차를 드러내며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랭킹 하락의 요인이 됐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내내 일방적으로 밀려 4라운드 TKO패했다. 9년만에 타이틀 도전에 다시 나섰으나 볼카노프스키는 챔피언 벨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기술과 스피드, 파워 등 전반적으로 볼카노프스키가 우세한 경기였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정찬성이 펀치를 얻어맞자 주심은 4라운드 시작 45초만에 경기를 중단시켰다. 선수의 안전과 더이상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판단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경기에서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랭킹 발표에서 두드러진 선수는 웰터급의 함자트 치마예프다. 치마예프는 2위 길버트 번즈를 제압하고 11위에서 무려 8계단 상승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1위 콜비 코빙턴, 2위 레온 에드워즈가 치마에프의 경쟁 상대가 됐다. 상대인 번즈는 2위에서 2계단 하락한 4위로 밀려났다.